트럼프의 승리와 한국 언론의 오판: 왜 이런 일이 반복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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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의 압승과 한국 언론의 잘못된 예측이 가져온 혼란을 분석하고 그 문제점을 짚어봅니다.

미국 대선 결과와 한국 언론의 오판

2024년 미국 대선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승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주요 언론들은 이 결과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채 해리스의 승리를 예상하는 보도를 이어가 국민들에게 혼란을 초래했습니다. 대선이 거의 결정된 이후에도 해리스가 승리할 가능성을 높게 보는 보도가 나오는 등 국내 언론의 대선 보도는 결과와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치달았습니다. 이 같은 보도 행태는 국민들로 하여금 미국 대선 결과와 정치적 변화에 대한 오판을 하도록 했으며, 미국과의 외교 및 경제적 대응에서도 혼란을 초래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처럼 한국 언론은 미국 대선 결과를 정확히 예측하지 못했을까요? 언론의 편향성과 정보 분석의 오류가 어떻게 이와 같은 잘못된 보도를 불러왔는지, 이를 통해 한국 언론의 문제점을 짚어봅니다.

해리스가 ‘경합주 세 곳만 이기면 된다’는 말장난

대선 보도 중 특히 문제가 된 점은 ‘해리스가 경합주 세 곳만 이기면 승리할 수 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이는 마치 해리스의 승리가 비교적 간단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처럼 표현되었으나, 실제 상황은 이와 달랐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는 경합주 중 단 한 곳에서만 승리해도 대통령에 오를 수 있는 반면, 해리스는 이 세 곳에서 모두 승리해야만 승리가 가능했습니다. 이러한 조건을 간과한 채, 경합주 몇 곳만 이기면 된다는 식의 보도는 해리스가 상대적으로 승리에 가까운 것처럼 보이게 만들며 대중을 오도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결국 이러한 분석을 반복하여 전달한 국내 전문가와 언론사들은 대선 결과에 대해 잘못된 전망을 제공했고, 이로 인해 대중들은 해리스가 승리할 것이라는 오판에 빠지기 쉬웠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경합주에 대한 근거 없는 낙관적 해석을 내놓으며 해리스의 승리를 확신하는 듯한 분석을 내놓았고, 이를 여과 없이 전하는 언론 보도는 대중들에게 편향된 시각을 전달했습니다. 특히 미국 대선에서 중요하게 작용하는 주별 선거인단의 특성을 무시한 보도는 해리스가 불리한 상황에서도 이길 가능성이 높은 것처럼 보이게 했습니다. 이러한 잘못된 보도는 대중들이 실상을 정확히 이해하는 데 큰 걸림돌로 작용했습니다.

‘히든 해리스’, 한국 언론이 만든 신조어

‘히든 해리스’와 ‘샤이 해리스’라는 표현 또한 이번 대선 보도에서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미국 정치 환경에서 사용되지 않는 이 용어들이 한국 언론을 통해 마치 정식 용어처럼 소개되었습니다. 실제로 AI를 통한 조사 결과, “히든 해리스”라는 표현은 미국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으며, 한국의 일부 언론이 특정 입장에서 해리스의 승리를 기대하며 만들어낸 신조어로 평가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표현이 마치 미국에서도 실제로 통용되는 용어인 것처럼 보도되면서 대중들은 해리스 지지층이 숨겨져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히든 해리스’라는 용어가 나온 배경에는 한국 내에서 해리스가 당선되기를 바라는 심리가 작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용어를 해리스 지지자들이 공공연히 지지를 밝히지 않는 심리적 압박에 의해 나타난 현상으로 해석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전문가들은 가부장적인 백인 아버지에게 자란 백인 여성들이 해리스를 지지하면서도 이러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숨기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해석은 한국과 미국의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 억지 해석에 불과했습니다. 미국 사회는 한국과 달리 가족의 정치적 영향력이 미치는 정도가 약하고, 특히 자녀가 부모에게 속박되어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히든 해리스’라는 개념이 성립되기 어려웠던 것입니다.

‘샤이 트럼프’와 여론조사의 함정

‘샤이 트럼프’라는 용어 또한 대선 보도에서 오해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샤이 트럼프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자신의 지지를 드러내지 않는 현상을 뜻하는 말로,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서도 중요한 분석 요소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한국 언론과 일부 전문가들은 샤이 트럼프의 존재를 부정하거나 과소평가하며 대중에게 오해를 줬습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미국 주류 언론들은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층이 숨어있다는 의미로 샤이 트럼프라는 용어를 사용했는데, 이는 여론조사의 결과와 실제 투표 결과 사이에 발생하는 큰 오차를 설명하기 위한 방편으로 만들어진 용어였습니다.

샤이 트럼프의 개념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지지 성향을 드러내는 것을 꺼려하는 심리를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는 이들이 숨기지 않고 당당히 지지를 표명했기 때문에 샤이 트럼프의 비중이 낮았다고 평가됩니다. 하지만 한국 언론은 과거 샤이 트럼프의 사례를 오해해 이를 무조건적인 대선 변수로 보도함으로써 대중의 혼란을 키웠습니다. 실제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층이 포집되지 않는 것은 샤이 트럼프의 개념 때문이 아니라, 여론조사 방식의 한계에 따른 것이었으며, 이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이 부족했습니다.

편향된 여론조사 보도와 국민의 혼란

한국 언론이 보도한 여론조사는 편향된 방식으로 대중에게 전달되었고, 이로 인해 대중들은 대선 결과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해리스가 일부 여론조사에서 승리한 결과만 집중적으로 보도되었으며, 트럼프가 우세했던 여론조사 결과는 대체로 무시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주요 매체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ealClearPolitics)와 같은 사이트에서는 트럼프가 선거인단 수에서 우세한 경향을 보였지만, 이를 균형 있게 보도한 한국 언론은 매우 드물었습니다.

미국 주류 언론들은 민주당 후보인 해리스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해리스에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자주 발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미국의 여론조사는 그 기관에 따라 편향이 존재하는데, 이를 ‘하우스 이펙트(House Effect)’라고 부릅니다. 한국 언론은 이러한 여론조사의 특징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주요 언론사의 결과만을 대서특필하며 해리스의 승리를 당연시하는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대중들은 이러한 편향된 여론조사를 근거로 해리스의 승리를 기대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미국 대선의 실제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이 초래되었습니다.

한국 언론의 보도 방식과 그 대가

한국 언론의 이러한 편향된 보도 행태는 경제와 외교 문제에서 우리나라의 대응을 방해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트럼프의 승리로 인해 한국 경제와 외교 정책에 큰 변화가 예상되었음에도, 언론의 잘못된 정보 전달로 인해 충분한 준비가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특히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이후 한국 원화의 환율이 급등락을 반복하며 경제 불안이 발생했고, 한국 증시도 큰 폭으로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반면 일본은 트럼프 당선을 염두에 두고 적극적으로 외교적 준비를 해왔으며, 이를 통해 트럼프 2.0 시대에 대비해 안정적인 경제 흐름을 유지했습니다.

한국은 미국 대선의 변수에 대해 충분한 대비를 하지 못했고, 외교적 대응이 늦어졌습니다. 이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리라는 전망을 지나치게 낮게 평가한 한국 언론의 잘못된 분석에 기인한 것으로, 향후에도 국제 정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보다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보도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남깁니다. 한국 언론이 외신을 인용할 때 편향적이지 않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국민들이 보다 현실적인 관점에서 국제 정세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 필요합니다.

맺는말

2024년 미국 대선 결과와 이를 보도한 한국 언론의 편향된 행태는, 정보의 오판이 어떻게 국가와 국민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앞으로 한국 언론은 보다 신중하고 공정하게 국제 정세를 분석하고 보도할 필요가 있으며, 특정 후보에 대한 기대와 정치적 바람을 배제한 채 정보의 객관성을 확보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미국과 같은 주요 국가의 정치적 변화에 대해 더욱 정확한 분석을 바탕으로, 국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언론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때, 국민과 국가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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