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5월, 아시아 하늘에서 벌어진 현대 공중전의 전환점
- 파키스탄 공군 전력 개요: 구성과 교리
- 주력 전투기 전력: JF-17, F-16, J-10C 등을 중심으로
- JF-17 썬더 – 경량 다목적 전투기
- F-16 파이팅 팰컨 – 중형 멀티롤 전투기
- 청두 J-10C (PAF 명칭: “드래곤”) – 최신 4.5세대 멀티롤 전투기
- 기타 전력: 미라주, F-7PG 등
- 공중 조기경보 및 지휘통제 체계 (AWACS/C4I)
- Saab-2000 Erieye AEW&C
- ZDK-03 Karakoram Eagle
- 지상 방공망: 레이더 및 지대공 미사일(SAM) 체계
- HQ-9/P 장거리 지대공미사일
- HQ-9BE (FD-2000)
- HQ-16FE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 LY-80 (HQ-16A)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 FM-90 (HQ-7) 단거리 지대공미사일
- 전투기 조종사 훈련 체계 및 국제 협력
- 2025년 라팔 격추 사례: 작전 전개와 전술 분석
- 교전 초기 상황
- 교전 전개
- 격추 결과
- 전술 분석
- 파키스탄 항공전력의 강점과 한계: 전략·전술적 평가
- 강점
- 약점
- 맺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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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아시아 하늘에서 벌어진 현대 공중전의 전환점
2025년 5월, 파키스탄 공군의 첨단 J-10C 전투기 편대가 인도 국경 인근 하늘을 가르며 비행했다. 같은 달, 인도-파키스탄 양국 사이에서 발발한 국지적 무력 충돌은 급기야 대규모 공중전으로 확산되었고, 파키스탄은 J-10C를 투입해 인도 공군의 라팔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인도와 파키스탄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된 5월 초, 양측은 전투기 약 125대를 투입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중 교전을 벌였다. 그 중심에는 중국과 프랑스, 두 군사강국의 무기체계가 충돌한 공중전 양상이 있었다. 파키스탄 공군(PAF)의 중국산 J-10C는 인도 공군(IAF)의 프랑스제 라팔(Rafale)을 상대로 실제 격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지며, 파키스탄 항공전력의 위상이 크게 부각되었다.

이 글에서는 2025년 라팔 격추 사건을 중심으로, 파키스탄의 항공방어체계 전반을 심층 분석한다. 전력 구성, 운용 교리, 주요 전투기와 전투 체계, 공중 조기경보 및 지휘통제, 지상 방공망, 조종사 훈련 및 국제 협력 등 다양한 측면을 통해 파키스탄 공군의 전략적 강점과 약점을 종합적으로 평가해본다. 중국과 서방의 무기체계가 맞붙은 이 전투는 단순한 무력 충돌을 넘어, 향후 아시아 군사 균형을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되었다.
파키스탄 공군 전력 개요: 구성과 교리
파키스탄 공군은 약 70,000여 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전투기 450~500여 대에 달하는 대형 전력을 운용 중이다. 세부적으로는 JF-17 썬더와 F-16 파이팅 팰컨, 미라지 III/V, J-10C 등을 주축으로 하는 전투기 함대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항공전력을 통해 파키스탄 공군은 “파키스탄 영공 방위의 최일선 역할”을 수행하며, 필요 시 육·해군 지원 및 전략 수송 임무도 맡는다. 파키스탄은 전력 면에서 더 우세한 인도에 맞서기 위해 고도의 준비태세와 신속 대응을 핵심으로 하는 독자 교리를 발전시켜 왔다.
이른바 “공세적 방어(offensive-defense)” 개념 하에, 개전 초기에 선제적으로 공격과 요격을 병행함으로써 적 공군을 교란하고 제압하는 전략을 취한다. 예를 들어, 2019년 발라코트 사건 직후 PAF는 신속히 반격 공습을 실시하고 공중 교전을 벌여 인도 공군기를 격추시키는 등, 기민한 대응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러한 공격적 운용 교리와 함께 파키스탄 공군은 분산 이륙, 은폐 진지 활용, 야간작전 능력 등을 통해 생존성과 지속성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파키스탄은 중국과의 밀착 협력을 바탕으로 공군력을 현대화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파키스탄 공군 무기 도입의 81%가 중국산 장비로 채워졌을 정도로, 중국은 파키스탄에 최신 전투기와 미사일, 레이더 체계를 집중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산 무기 도입과 독자 개량을 통해 PAF는 제한된 국방예산 속에서도 비용 대비 높은 효과(High Cost-Effectiveness)를 내는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력 전투기 전력: JF-17, F-16, J-10C 등을 중심으로
파키스탄 공군 전투기의 핵심은 중국과의 합작으로 개발된 JF-17 Thunder(썬더)와 미국산 F-16, 그리고 최근 도입된 중국산 J-10C 기종이다. 이들 주력 전투기의 구성과 성능은 다음과 같다.
JF-17 썬더 – 경량 다목적 전투기
중국 측 FC-1을 기반으로 공동개발한 단발 전투기로, 150대 이상이 파키스탄에서 면허생산되어 PAF 전력의 중추를 담당하고 있다. Block I/II형은 주로 레이더 유도 중거리 공대공미사일(SD-10, 사거리 약 70km)과 레이저 유도폭탄 등을 운용하며, 최신형 Block III는 AESA 레이더와 개선된 엔진을 장착하여 성능이 대폭 향상되었다.

Block III JF-17은 중국제 PL-15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까지 통합해 BVR 교전 능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좌/복좌형이 존재하며 가격 대비 운용유지비가 낮아 “PAF의 가성비 주력기”로 자리매김하였다.
또한 파키스탄은 JF-17의 수출에도 성공하여 나이지리아, 미얀마 등에 판매했고, 2023년 아제르바이잔과도 Block III 수출 계약(36대 규모, 16억 달러 상당)을 체결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
F-16 파이팅 팰컨 – 중형 멀티롤 전투기
미제 F-16은 1980년대부터 PAF가 운용해온 대표적 서방 전투기로, 현재 약 75대를 보유 중이다. 초기 도입된 F-16A/B 기체들은 MLU(Mid-Life Upgrade) 개량을 거쳐 항전장비와 무장 능력이 개선되었고, 2010년에는 최신형 F-16C/D Block 52+ 18대를 신규 도입하여 전력에 추가했다.

파키스탄 F-16들은 AN/APG-68(V)9 다기능 레이더와 Link-16 데이터링크를 갖추고 있어 정밀 폭격부터 공중 요격까지 다재다능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특히 AIM-120C5 AMRAAM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운용해 100km급 BVR 교전 능력을 확보했으며, 2019년 2월 교전 당시 해당 미사일로 인도 미그-21기를 요격한 사례도 있다.
그러나 미국과의 냉각된 관계로 추가 도입이 불투명해지자, 파키스탄은 J-10C 도입으로 방향을 전환하게 되었다.
청두 J-10C (PAF 명칭: “드래곤”) – 최신 4.5세대 멀티롤 전투기
2019년 인도 라팔 도입에 대응하여 파키스탄이 중국에 긴급 요청, 2020년 계약을 맺고 들여온 최신 기종이다. 단발엔진 중형 전투기인 J-10C는 중국 공군의 주력기 중 하나로, 파키스탄은 중국 외 국가 중 유일하게 J-10C를 운용하고 있다.

2022년 3월 첫 인도분 6대가 도착한 이후 현재 20대 이상이 실전 배치되었고, 총 36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J-10C는 기수에 AESA 레이더를 탑재하여 은폐 목표 탐지 및 다목표 추적 성능이 우수하며, 전자전 대응장비와 첨단 항전장비를 고루 갖췄다.
가장 큰 강점은 장거리 공대공미사일 PL-15(E)을 운용한다는 점이다. PL-15은 사거리 200km급(수출형은 다소 축소) 능동레이더 유도 미사일로서 프랑스의 미티어(Meteor)에 필적하는 성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파키스탄은 초도 20대 인수 시 PL-15 미사일 240발을 함께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5년 분쟁에서 J-10C가 라팔 격추에 투입되며 그 실전 능력을 과시함에 따라, 이 기종은 F-16과 JF-17을 보강하는 차세대 주력기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였다.
기타 전력: 미라주, F-7PG 등
프랑스제 미라주 III와 V는 1960~70년대 도입되어 한때 PAF의 주력으로 활약했으나, 현재는 약 80여 대만이 남아 대지공격 임무 위주로 운용되고 있다. ROSE 개량을 통해 레이더, HUD, 전자전 장비 등이 탑재되었으며, 장거리 활공폭탄과 공대지 크루즈미사일까지 운용 가능하다.
중국제 F-7PG는 미그-21 개량형으로서 한때 60여 대 이상 운용되었으나, JF-17 도입 이후 대부분 퇴역했다. 일부 잔존 기체가 훈련 및 2선 임무를 수행 중이지만, 2024년까지 대부분 전력에서 제외되었다.
이 외에도 파키스탄 공군은 슈퍼 투카노 등 경공격기 도입을 추진하며 전력 보완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공중우세 확보의 핵심은 JF-17, F-16, J-10C 조합으로, 다층적이며 상호 보완적인 전력 구조를 이룬다.
특히 J-10C와 F-16이 장거리 교전과 제공임무를 수행하고, JF-17과 미라주가 공대지 공격과 근접항공지원을 담당하는 구조다. JF-17 Block III와 J-10C의 등장으로 파키스탄은 4.5세대 전투기 전력을 확충하였고, 2025년 현재 아시아에서 중국·인도에 이어 3번째로 강력한 공군으로 평가받는 기반을 마련했다.
공중 조기경보 및 지휘통제 체계 (AWACS/C4I)
조기경보기(AEW&C) 전력은 현대 공중전의 눈과 귀로서, 파키스탄도 2000년대 후반부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강력한 공중조기경보망을 구축했다. 2025년 현재 PAF는 스웨덴 Saab사의 Saab-2000 Erieye 조기경보기를 8~9대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ZDK-03 “카라코람 이글” 조기경보기도 4대 운용 중이다.
이 AWACS들은 지상 레이더의 한계를 보완해 공중에서 광역 감시와 전투 지휘를 수행하며, 파키스탄 공군의 네트워크중심전(Network-Centric Warfare) 능력의 핵심으로 기능한다.
Saab-2000 Erieye AEW&C
쌍발 터보프롭 여객기 Saab-2000 개조형으로, 기수 위에 AESA 방식 Erieye 레이더(S밴드)를 장착하고 있다. 탐지거리는 최대 450km에 이르며, 동시에 수십 개 표적을 추적할 수 있다. 본체에는 5개의 콘솔이 있어 조작 요원들이 공중에서 아군 전력에 표적 정보를 전송 및 교신하며 전투를 지휘한다.

Erieye 시스템은 피아식별(IFF), 다중 데이터링크 통신, 전자정보(ELINT) 수집 장비도 갖추고 있어 통합 정보 제공이 가능하다. 엔진이 프로펠러 방식임에도 고성능으로 설계되어 최대 체공시간 9.5시간, 작전반경 2000해리(3700km)의 광범위한 감시가 가능하다.
파키스탄은 2007년 첫 Erieye 4대를 도입한 후 추가 발주를 거듭하여 2024년까지 총 9대를 확보하였으며, 이로써 인도(Phalcon 3대+Netra 2대)보다 많은 AWACS를 보유하게 되었다.
ZDK-03 Karakoram Eagle
중국이 파키스탄 맞춤 개발한 Y-8 터보프롭 기반 조기경보기로, 회전형 디스크 안테나(radome)에 KJ-200 계열 레이더를 탑재했다. 2011년부터 인도되어 4대가 운용 중이며, 성능은 Erieye와 유사한 350~400km급 탐지거리를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운용 초기에는 소프트웨어 문제 등으로 트러블이 있었고, 이후 전자전기 체계로 부분 개조되어 공중전자전/통신중계 임무를 맡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파키스탄이 Erieye 추가 도입으로 여유를 갖게 되면서 ZDK-03은 순차적으로 퇴역 또는 2선 임무 전환이 예정되어 있다.
이러한 AWACS 기종들은 지상 통합방공체계와 연동되어 입체적인 경보망을 형성한다. 파키스탄은 AWACS로 포착한 항적 정보를 광섬유 통신망과 링크(Link) 체계를 통해 지휘본부와 전투기, 지대공 미사일 부대에 실시간 전파한다.
특히 PAF는 서방제 F-16과 중국제 JF-17/J-10, 스웨덴 AWACS를 연결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데이터링크(예: Link-17)를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를 통해 미군 Link-16과 중국 링크 시스템을 국산 C4I로 통합시켰다.
이 국산 통합데이터링크 덕분에 미국산 F-16, 스웨덴 Erieye, 터키산 드론까지 모두 하나의 상황인식 그림(Common Operating Picture)을 공유하며, GPS 교란이나 전자전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표적 지시와 요격 지휘가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파키스탄 공군은 전술 데이터 분석 및 전장관리 소프트웨어를 통해 다중 표적 교전시 위협 우선순위 결정, 요격기/미사일 할당 최적화 등을 자동으로 수행한다. 이로써 공중전 지휘관은 AWACS 관제사와 지상 전술통제소의 지원 하에, 상황에 따라 요격기 편대와 지대공 미사일을 유기적으로 조정하며 다계층 방어를 실현할 수 있다.
2025년 교전에서도 PAF는 이러한 공중조기경보 및 지휘통제 체계를 적극 활용하여, 라팔을 포함한 인도 공군기의 움직임을 선제 탐지 및 추적하고 아군 전투기에 요격 지령을 하달함으로써 전술적 우위를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상 방공망: 레이더 및 지대공 미사일(SAM) 체계
파키스탄의 지상 대공 방어체계는 최근 중국의 기술 지원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파키스탄 육군은 공군과 협조하여 다층(Layered) 통합방공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는 중장거리지역방공부터 중·단거리 점방공까지 아우르는 다종의 지대공 미사일(SAM)과 레이더로 구성된다.
HQ-9/P 장거리 지대공미사일
중국 CPMIEC사가 러시아 S-300을 기반으로 개발한 장거리 SAM으로, 파키스탄은 HQ-9/P형을 2021년 육군 방공여단에 최초 도입했다. HT-233 3차원 위상배열 레이더를 사용하여 100개 표적을 추적하며 그 중 8~10개 표적을 동시 교전할 수 있다.

미사일 유도는 관성+데이터링크 중간유도 후 반능동 레이더 유도 방식(Track-Via-Missile, TVM)으로, 항공기 기준 최대 125km 사거리와 고도 27km 요격능력을 가진다. 순항미사일에 대해서는 유효사거리 약 25km로 제한된다.
HQ-9 미사일은 대형 파편식 탄두를 탑재하여 일격 파괴력을 높였으며, 파키스탄은 이 시스템을 이슬라마바드, 라왈핀디, 카라치 등 핵심 거점 방어에 배치하여 전략적 억제 전력으로 삼고 있다.
HQ-9BE (FD-2000)
HQ-9의 개량 수출형으로 사거리 연장형 모델이다. 파키스탄 공군은 HQ-9BE를 추가 도입하여 공군 방공포대로 운용 중인데, 최대 사거리 260km에 달하는 고성능 미사일이다.

탄도탄 요격 능력도 일부 갖춰 최대 25km 고도의 탄도 표적 요격이 가능하며, Mach 14에 달하는 극초음속 목표까지 대응할 수 있어 성능이 향상되었다. HQ-9BE 포대는 향상된 JSG-400 목표지시 레이더와 JPG-600 탐지 레이더를 갖추고 전자전 대응능력도 증대되었다.
인도가 러시아 S-400(사거리 400km)를 보유한 상황에서 HQ-9BE는 그보다 약간 열세이지만, 파키스탄 영공 깊숙이 접근하는 고가치 목표(조기경보기 등)에 대한 중추 방공망 역할을 담당한다.
HQ-16FE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중국 HQ-16(러시아 Buk 기반)의 최신 개량형으로, 파키스탄은 이를 LY-80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2020년대 초부터 운용하기 시작했다. HQ-16FE는 사거리 160km, 요격고도 20km+의 향상된 범위로 중거리-중고도 영역을 커버한다.

2차원 AESA 레이더(IBS-200)를 사용하여 250km 거리에서 표적 탐지가 가능하고, 동시에 12개 표적 추적 및 8개 요격을 처리한다. 유도 방식은 중간단계 반능동 레이더 유도 후 종말단계 능동레이더 유도를 결합해, 재밍 환경에서의 신뢰성을 높였다.
HQ-16FE는 사거리 면에서 HQ-9와 단거리 체계 사이의 간극을 메워주는 역할을 하며, 파키스탄은 이를 수도권 및 주요 군사시설 방어에 배치해 다층 방공망의 중추로 삼고 있다.
LY-80 (HQ-16A)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HQ-16의 초기 버전으로, 파키스탄은 2017년 중국으로부터 LY-80을 도입하여 “LoMADS”(Low to Medium Altitude Air Defence System) 체계로 명명했다. LY-80은 40~70km의 교전거리를 가지며, Mach 2.5 이하의 항공기를 요격할 수 있다.

보통 IBS-150 레이더와 연계 운용되며, 저고도로 침투하는 크루즈미사일이나 항공기에 효과적이다. 현재는 상위 체계인 HQ-16FE로 대체 중이지만, 여전히 일부 방공대대에서 운용되며 중·저고도 영공 방어를 담당하고 있다.
FM-90 (HQ-7) 단거리 지대공미사일
프랑스 크로탈(Crotale) 계열을 중국이 모방한 HQ-7의 파키스탄 도입형으로, 사거리 15km 내외의 점방공 체계이다. 레이더 명령유도(CLOS) 방식으로 유도되며, 주로 저고도 헬기, 무인기, 유도폭탄 등에 대한 근접 방어에 활용된다.

PAF는 FM-90을 공군 기지와 주요 시설의 최후 방어막으로 운용하고 있으나, 미티어(Meteor)나 브라모스 순항미사일 같은 현대 장거리 미사일 위협에는 역부족인 한계가 있다.
이 밖에도 파키스탄은 지대공포, 대공기관포, MANPADS 등을 다층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예를 들어 Skyguard 35mm 쌍열기관포나 ANZA Mk-II 휴대용 지대공미사일 등이 중요시설 주변의 근접 방공망을 형성한다.
하지만 현대 항공전에서는 이러한 재래식 대공화기의 역할은 제한적이며, 주로 드론 격추 또는 유도무기 최종 방어 용도로 사용된다.
파키스탄의 이 다층 방공 시스템은 CLIAD(Comprehensive Layered Integrated Air Defence)라는 통합 구조로 연결되어 운용된다. 육군 방공사령부 주도로 개발된 CLIAD는 각 레이더와 미사일 포대의 정보를 중앙 지휘소에서 통합하고, 최적의 요격 수단을 실시간으로 할당해준다.
이를 점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Al-Bayza” 등의 대규모 방공훈련을 실시, 공군 전투기와 지대공 미사일 간 교신과 협동교전을 연습하고 있다.
또한 파키스탄은 LoMADS 업그레이드나 FAAZ-SL 등의 명칭으로 일부 방공체계의 국산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데, 아직은 초기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다.
종합하면 파키스탄의 지상 방공망은 중국의 지원을 받아 S-300 ~ S-400급의 장거리 SAM, Buk-M2급의 중거리 SAM, Crotale급의 단거리 SAM을 고루 갖춘 다층 방어체계로 거듭났다.
이는 과거 파키스탄이 저고도 방공포와 일부 구식 미사일에 의존하던 것에 비해 혁신적인 발전이다. 다만 인도가 보유한 S-400 Triumf(400km 사거리)에는 여전히 사거리 면에서 열세이며, 이스라엘제 Spyder, Barak-8 등 다양한 다층 방공체계를 구축한 인도와 비교하면 전체 커버리지와 대탄도탄 능력에서 제한이 있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키스탄이 구축한 레이더-조기경보기-전투기-지대공미사일 간 입체 통합망은 지역내 분쟁에서 상당한 방공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음을 2025년 교전을 통해 보여주었다.
전투기 조종사 훈련 체계 및 국제 협력
우수한 조종사 인력은 파키스탄 공군력의 전통적인 강점으로 꼽힌다. PAF는 엄격한 선발 과정을 거쳐 조종사를 양성하며, 리살푸르 공군사관학교에서 기본 비행훈련(MFI-17, T-37 등을 사용)을 실시한다.
이후 고등훈련은 K-8P 제트훈련기로 실시하고, FT-7 쌍좌기나 JF-17B 복좌형 등을 통해 전환훈련을 거친다. 특히 사르고다 공군기지에 위치한 전투사령관 학교(CCS, Combat Commanders’ School)는 파키스탄판 “Top Gun”으로서, 최우수 조종사들을 선발해 공중전 교관과 무기전술 전문가로 양성하는 기관이다.
CCS 졸업생들은 각 비행대대의 무전투임무(Weapons Officer)로 활약하며 전술 발전을 이끈다. 또한 카라치에는 공군전쟁대학(Air War College)이 있어 중견 지휘관들의 항공작전 이론과 전략 교육을 담당한다.
국제 연합훈련과 교류 또한 파키스탄 조종사들의 실전 감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중국 공군(PLAAF)과의 연례 Shaheen(샤힌) 연합공중훈련이다.
2011년 Shaheen-I을 시작으로, 2022년 Shaheen-X에 이르기까지 매년 교대로 실시되는 이 훈련에서 양국 조종사들은 서로의 전술을 익히고 대응 방법을 연마한다. 중국은 Su-27/30 계열, J-10, J-11B, J-20 스텔스기까지 다양한 기종을 투입하며, 파키스탄도 F-16, JF-17, Mirages 등을 참가시켜 가상 공중전, 공대지 임무, 합동작전 등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파키스탄 조종사들은 인도 공군이 운용하는 Su-30MKI 등과 유사한 적기를 상정한 훈련을 경험하고, 중국측은 자국 무기의 실전 운용 데이터를 얻는 윈윈 관계를 구축했다.
터키 공군과의 협력도 긴밀하여, 파키스탄은 터키의 Anatolian Eagle(아나톨리아 이글) 국제훈련에 정기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21년 Anatolian Eagle에서는 카타르 공군이 라팔 전투기 4대를 파견하고, 파키스탄은 JF-17 5대를 파견하여 라팔과의 모의 공중전을 처음 경험했다.
파키스탄 조종사들은 이 훈련을 통해 라팔의 성능과 전술을 직접 체득함으로써, 2025년 실제 교전에서 라팔에 대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평가된다. 2023년 Anatolian Eagle에도 파키스탄은 F-16 전투기와 지원인력을 보내 터키, 아제르바이잔, 카타르, 사우디, 영국 등 여러 국가 공군과 함께 다국적 공중전 훈련을 수행했다.
이처럼 연합훈련은 파키스탄 공군에 다양한 전술환경을 제공하고 상호운용성을 향상시켜 주고 있다. 역사적으로도 파키스탄 공군은 미국 Red Flag 훈련(2010년)에 F-16을 파견하여 미·나토군과 복잡한 대규모 공중전을 연습한 바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중동 우방국들과의 교류 비행도 활발하다.
특히 사우디 공군에는 파키스탄 출신 교관조종사들이 다수 파견되어 왔고, 이는 파키스탄 조종사들의 전술적 전문성을 방증한다.
또한 파키스탄은 중국, 터키와의 공동 개발 사업을 통해 조종사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과 협력한 VR 기반 시뮬레이터 도입으로 조종사들이 AESA 레이더 운용, BVR 교전, 전자전 상황을 가상환경에서 숙달할 수 있게 되었다.
터키와는 항전장비 및 미사일 운용 교범 공유 등을 통해 PAF 조종사들이 신형 무기체계(예: 터키제 펜치나드(Panjnad) 전자전포드 등)의 효과적인 활용법을 배우고 있다.
종합하면 파키스탄 공군의 조종사 양성체계는 체계적 국내교육과 국제훈련 교류를 통해 완성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PAF 조종사들은 높은 기량과 풍부한 실전 감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2019년과 2025년 인도와의 교전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인 기체 성능을 전술과 훈련으로 극복해낸 밑바탕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5년 교전에서 라팔을 격추시킨 파키스탄 조종사 또한 터키 훈련에서 라팔과 맞붙어본 경험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실전에서 침착한 대응과 명중률 제고로 이어졌을 것이다.
2025년 라팔 격추 사례: 작전 전개와 전술 분석
2025년 5월 초, 카슈미르 지역 테러 사건의 여파로 촉발된 인도-파키스탄 분쟁은 수 일간 국지적 공중교전으로 번졌다. 그 절정은 5월 7일 경 벌어진 대규모 공중전으로, 양측이 동원한 전투기 수만 100여 대에 달했고, 교전은 한 시간 이상 지속되었다.
이번 교전은 인도의 서방 기술 기반 전력(프랑스 라팔, 러시아제 Su-30 등)과 파키스탄의 중국 기술 기반 전력(JF-17, J-10C 등) 간 대결로서, 사실상 서방 대 중국 무기 체계의 시험대 성격을 띠게 되었다. 실제로 CNN 등 외신은 양국 충돌을 “서방과 중국 군사기술의 대결”로 묘사했고, 중국은 자국 무기의 성능이 현대전에 입증될 기회로 예의주시하였다.
교전 초기 상황
인도 공군은 라팔 전투기 편대를 투입해 파키스탄 영공 인근에서 우세 제공 임무와 지대목표 공습을 시도했다. 라팔들은 최신 RBE2 AESA 레이더로 국경 너머 표적을 탐지하면서, Meteor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었다.
이에 맞서 파키스탄은 즉시 조기경보기 Erieye로 적 편대를 포착하여 경보를 전파했고, F-16과 J-10C 요격 편대를 긴급 발진시켰다. 지상방공 레이더와 AWACS는 다축 방향에서 접근하는 인도 공군기를 실시간 추적하여 적 기종과 수량을 식별했다.
식별 결과, 인도 측 주력은 라팔과 Su-30MKI 혼성 편대였으며, 이를 엄호하는 미라지 2000 및 Jaguar 공습기가 일부 탐지되었다고 전해진다.

교전 전개
교전은 먼저 인도 라팔의 선제 공격 시도로 시작되었다. 라팔들은 50~100km 거리에서 파키스탄 요격편대를 향해 Meteor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Meteor는 능동 레이더 유도와 램제트 추진으로 150km+의 사거리와 넓은 no-escape zone을 자랑하지만, 파키스탄 측도 사전에 이를 예상하고 대응책을 준비했다.
파키스탄은 전투기들에게 전자전 방해(EW)를 지시하고, 자체 개발한 펜치나드(Panjnad) 재머 포드를 통해 라팔의 레이더 및 Meteor의 데이터링크 채널을 교란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지상에 배치된 HQ-9P 장거리 SAM 포대도 라팔 편대를 락온하여 요격 준비를 갖추었다.
Erieye AWACS는 파키스탄 요격기들에게 Meteor 위협에 대한 기만기 전개와 회피 기동을 지시하며, 미사일 접근 경보(MAWS)를 공유해 대응을 극대화했다.
파키스탄의 F-16 편대는 Meteor를 유도 중이던 인도 라팔들을 향해 재빨리 AIM-120 AMRAAM을 발사하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이번 교전의 결정타는 J-10C 편대가 맡았다. J-10C들은 Erieye 지시 하에 우회 기동으로 라팔 측면에 접근, 유리한 발사 각도를 확보했다.
이어 PL-15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2~4발을 일제히 발사하여 라팔 편대를 겨냥했다. 이때 거리는 약 70~80km로 추정되며, PL-15 미사일은 마하4+의 속도로 고각 상승 후 하강하며 자체 능동 레이더로 표적을 추적했다.
격추 결과
인도 라팔들도 즉각 기동 회피와 디코이 살포로 대응했으나, 곧 편대장기의 레이더 경보 수신기(RWR)가 접근하는 미사일을 경고했다. 순간적인 긴장 속에서 파키스탄 미사일 한 발이 라팔 편대 중 1기를 직격하여 폭발했고, 이어 다른 한 대도 격추된 것으로 보인다.
미사일 피격으로 라팔 1기가 카슈미르 인근에 추락했으며, 인도는 후일 자국 라팔기의 손실을 공식 확인했다. 파키스탄 측은 이 교전으로 라팔 3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격추된 인도기 중 라팔이 포함되었음을 강조했다.
미사일에 맞지 않은 다른 라팔들과 Su-30들은 황급히 교전을 이탈했고, 인도 공군은 추가 손실을 우려하여 공세를 중지한 채 편대를 퇴각시켰다. 한편 파키스탄은 요격기 전력은 물론 지대공 미사일과 드론 부대까지 총동원하여 반격 작전을 시도, 인도 측 영공으로 무인기 편대를 투입해 인도 방공망을 교란하는 등 2차적 공세를 펼쳤다는 보도도 있다.
전술 분석
이번 라팔 격추 사례는 현대 공중전에서 플랫폼 성능뿐 아니라 통합 운용과 전술이 승패를 좌우함을 잘 보여준다. 프랑스의 최신예 라팔은 기체 성능 면에서 파키스탄의 J-10C나 F-16에 우위가 있을 것으로 평가되었으나, AWACS 정보 우위, 다각적 전술 기동, 전자전 지원 등 파키스탄의 체계적인 전투 수행 앞에서 그 우세를 발휘하지 못했다.
미 싱크탱크 전문가 크레이그 싱글턴은 “라팔 격추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플랫폼의 문제가 아니라 인도 공군 대비태세의 문제일 수 있다”면서, “전쟁은 통합과 조정, 생존가능성에 관한 것이지 단순히 기체 성능 대결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파키스탄은 AWACS-전투기-지대공미사일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통합 항공전 수행을 통해 다방향에서 동시다발적 위협을 가함으로써 인도 공군 편대를 압도했다. 인도 조종사들은 S-400 등 자국 방공망에 인접한 파키스탄 영공까지 깊숙히 진입하지 못했고, 엄격한 교전규칙 때문에 선제 발사에도 제약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노르웨이의 파비안 호프만 연구원은 “교전 당시 인도 조종사가 먼저 발포하거나 즉각 반격하지 못한 것은 교전 규칙에 묶였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파키스탄 조종사들은 자국 상공에서 자유롭게 교전수칙을 적용받으며, 오히려 유도탄이 접근해올 때 SAM망 쪽으로 유인하는 전술적 연계까지 선보였다. 이는 인도 미사일이 파키스탄 영공으로 들어올 경우 지대공 미사일망에 포착되어 요격될 위험을 높이는 계산된 행동이었다.
미사일 성능 대결에서도 흥미로운 교훈이 도출되었다. 서방의 일각에서는 Meteor 미사일이 있음에도 라팔이 당한 것에 의문을 표했으나, 현장의 정보부족과 “전장의 안개”로 인해 속단은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한 서방 방산 전문가는 온라인에 등장한 미사일 부품 사진을 분석한 결과 “표적을 놓친 Meteor 미사일의 탐색기 시커로 보인다”고 언급하며, Meteor가 발사되었지만 명중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대로 파키스탄이 사용한 PL-15 미사일에 대해선 “사거리 면에서 Meteor보다 열세라는 주장은 있지만, 실제 능력은 예상보다 뛰어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미사일 전문가 더글러스 배리는 파키스탄이 중국 공군용 본토 PL-15이 아닌 수출형 PL-15E를 운용할 것으로 보면서도, 해당 미사일의 성능이 이번 교전을 계기로 재평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중국산 PL-15E vs. 유럽산 Meteor의 첫 실전 대결은 PL-15E의 승리로 귀결된 셈이며, 이를 지켜본 중국과 서방 군사계는 향후 자국 미사일 개발과 전술 교리에 반영할 소중한 데이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미국은 중국 PL-15 위협에 대응해 AIM-260 JATM 차세대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서두르고 있고, 유럽도 Meteor의 중기 성능개량을 검토 중이다.
한 전문 매체는 “라팔이 중국 설계 전투기에 격추됐다면 파키스탄과 중국에 엄청난 선전 승리가 되겠지만, 현실의 현대 공중전은 단순한 전투기 대결 이상”이라고 평하며, 통합 공중전 양상을 강조했다.
요컨대, 라팔 격추는 단일 무기성능의 우열을 가리는 게임이 아니라, 통합된 항공전력 체계 전체의 승부였던 것이다.
파키스탄 항공전력의 강점과 한계: 전략·전술적 평가
강점
파키스탄 공군과 방공망의 가장 큰 강점은 종심이 깊은 통합 항공방어(IADS)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공중에서는 다수의 AWACS와 전투기로 촘촘한 탐지·요격망을 형성하고, 지상에서는 다층 SAM 네트워크로 영공을 방어하며, 이 둘을 데이터링크와 C4I로 긴밀히 연결함으로써 24시간 전구 방공 우산을 제공한다.
이는 과거 파키스탄이 오로지 전투기와 포대에 의존하던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체계 발전이다. 특히 Erieye AWACS 도입은 파키스탄에게 정보 우위를 안겨주었고, 2019년과 2025년 두 차례의 인도와의 교전 모두 PAF의 AWACS 지원 하에 성공적인 요격으로 귀결되었다.
또한 JF-17, J-10C 등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현대적인 전투기를 대량 실전배치함으로써, 파키스탄은 전력 공백 없이 노후 기체 교체에 성공했다. 이 덕분에 PAF 전투기 함대는 평균 기령이 낮고, AESA 레이더, BVRAAM 등 최신 기술을 다수 보유하게 되었다.
조종사들의 뛰어난 기량과 풍부한 연합훈련 경험도 강점으로, 이는 적 공군 대비 수적 열세를 전술적 우위로 만회해준다. 실제로 파키스탄 조종사들은 다양한 국제훈련에서 단련되어 라팔, Su-30 등 적 기종의 특성과 약점을 숙지하고 있었으며, 이번 교전에서 그 학습 효과가 나타났다는 평가다.
이밖에 중국과의 군사협력으로 신형 무기와 전술 정보를 빠르게 공유받는 점, 자체 전자전 장비 개발 등으로 제재 하에서도 꾸준히 전력 개선을 이룬 점도 파키스탄 항공전력의 강점이라 할 수 있다.
결국 파키스탄은 제한된 예산과 열악한 안보환경 속에서도 “작지만 강한 공군”을 실현하여, 국방 전략 목표인 인도 공군 억제를 상당 부분 달성해내고 있다.
약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키스탄 항공방어체계는 몇 가지 구조적 한계를 지닌다. 첫째로, 절대적인 전력 규모의 열세를 피할 수 없다. 인도 공군은 총 약 170~180대의 전투비행대대를 보유하여 파키스탄의 2배가 넘는 전투기와 폭격기를 운용하고 있으며, 최신 스텔스기(F-35 등)는 없지만 Su-30MKI, 라팔, 미라주2000, Tejas 등 다양한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이에 비해 파키스탄은 전투비행대대 수에서 크게 열세이고, 단일 기종당 물량도 인도보다 적다. 예컨대 인도는 Su-30MKI를 260대 보유한 반면 파키스탄 J-10C는 36대에 불과하다. 이 같은 수적 열세는 장기전이나 동시다발 양면전 시 파키스탄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둘째, 파키스탄의 방공망은 최고급 장거리 체계 면에서 아직 부족하다. 인도가 보유한 S-400 Triumf는 400km 범위의 압도적 커버리지를 제공하며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도 일부 갖췄지만, 파키스탄 HQ-9BE는 260km 사거리에 탄도 요격능력은 제한적이다. 만약 인도가 탄도미사일 공격이나 극초음속 무기를 사용할 경우, 파키스탄의 현재 방공망으로는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
셋째, 전자전 및 스텔스 대응 능력에서도 제약이 있다. 인도 라팔의 스펙트라(SPECTRA) 전자전 체계나 Su-30MKI의 첨단 재머에 대해 파키스탄의 구형 F-16 레이더나 일부 지상레이다는 취약할 수 있다. 또한 향후 인도가 5세대 스텔스기 도입(예: AMCA 개발 또는 F-35 구매)에 나선다면, 파키스탄의 기존 레이더로는 탐지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중국제 YLC-8E 등 AESA 대형레이다 도입이 거론되지만, 재정 압박으로 실현되지 못한 상태다.
넷째, 군수 및 지속능력의 한계가 있다. 파키스탄은 무기 부품과 탄약의 상당 부분을 중국 등 해외에 의존하고 있으며, 장기 분쟁 시 보급망 취약이 문제될 수 있다. 예컨대, PL-15 미사일이나 AIM-120 AMRAAM의 재고가 소진될 경우 추가 수입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중국이 군수품 지원을 약속했지만, 국제정세나 외교적 압력에 따라 공급이 지연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파키스탄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향후 공군 현대화 예산이 축소될 경우, 도태 기종 교체 및 신기술 도입이 늦어질 우려도 있다.
다섯째로, 다중 전선 대비의 어려움이다. 파키스탄은 인도 외에도 아프가니스탄 방면 등의 안보 과제가 있으며, 국내 테러 대응 등으로 공군력이 분산 투입될 수 있다. 인도와 전면전을 치르면서 동시에 내치를 안정시켜야 하는 이중 부담은 PAF 운용에 제약을 줄 수 있다.
맺는말
결론적으로, 파키스탄의 항공방어체계는 공세적 교리와 통합기술을 통해 열세를 극복해온 “호랑이의 날개”라 할 만하다. 2025년 라팔 격추 사건은 이러한 파키스탄 항공전력의 위력을 과시한 동시에, 그 한계 역시 드러낸 계기였다.
파키스탄은 향후 재정 건전성 확보와 지속적 동맹 강화를 통해 약점을 보완하고자 할 것이다.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스텔스 전력과 최신 방공무기를 추가로 확보하고, 자체 과학기술 역량을 길러 핵심 부품 국산화와 지속 군수지원 능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갈 전망이다.
한편 인도 역시 충격을 바탕으로 전력 재점검에 착수할 것이며, 이에 따라 남아시아 하늘의 공군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파키스탄 항공방어체계의 성패는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 대한 적응력과 동맹국의 지원 유지, 그리고 자국 조종사들의 용맹과 전문성에 달려있다.
2025년의 교훈을 발판삼아, 파키스탄은 향후에도 “작지만 영리한 공군”으로서 지역 균형을 지켜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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